좋은 글 당신과 함께 가는 가을 김 레오 2008. 11. 24. 18:02 당신과 함께 가는 가을 당신과 함께 가는 가을 당신과함께 가는 가을 당신을 보내듯 가을을 보내지만 멈춘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당신이 그 많은 그리움을 남겼듯이 계절은 무수한 열매를 남기고 이제 긴긴 잠이 든 당신안에서 밤마다 꽃씨를 닮은 고요한 가슴앓이를 할 것입니다 떠나도 결코 버려진 시간은 아니고 또한 잊혀질 어울림도 아니어서 바람이 돌아오고 햇살이 계곡의 물을 녹이면 꽃은 다시 피고 잎은 따라 싱그럽고 그 안에 새 한마리 휘파람 불며 불며 그리운 당신품으로 돌아 올 것입니다 내 꽃이 아름답고 당신의 잎이 싱그러운 더없이 찬란한 사랑을 위해 이제 모두 제자리로 돌아 갈 뿐입니다 동면의 시간에도 죽지 않고 살아 숨쉬는 것은 죽은 듯 나무에도 시절이 오면 꽃이 피기 때문이라 못내 깊고도 은밀한 그리움을 앓겠습니다 -* 옮겨온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