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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경치(한국)

아산 외암리(牙山 外岩里) 민속마을 탐방 스케치

아산 외암리(牙山 外岩里) 민속마을 탐방 스케치

 



아산 외암리(牙山 外岩里) 민속마을 탐방 스케치
외암리 민속마을 원경과 주차장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236호로 (1999년 12월 28일) 국가에서 지정 보호하고 있는 마을로 아산시 송악면 설화산밑에 위치하고 있는 외암리 민속마을에는 약5백년 전에 이 마을에 정착한 예안 이씨 일가가 지금까지 주류를 이루어 살고 있다.


문중에 걸출한 인물들이 많아서 큰집이 들어서기 시작했고 지금도 옛 모습을 간직한 집들이 이끼 낀 돌담을 돌면 이 마을의 역사를 짐작할 수 있는데 돌담너머로 집집 마다 뜰 안에 과일나무들이 심어져 있다

외암리는 유난히 돌담이 많은 곳이다. 봄철에는 연두빛 신록과 여러 봄꽃들이 돌담과 예쁜 조화를 이루며 가을에는 노란 호박들이 돌담 위에 매달려 한층 운치를 더한다.

마을 입구의 정자를 지나 마을 안으로 들어서면 이 마을의 명물 가운데 하나인 고풍스런 돌담이 오밀조밀한 골목길 사이로 미로처럼 이어진다.

총 길이가 무려 5km에 이르는 이 골목길은 어찌나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한번은 이 마을을 처음 찾아온 엿장수가 마을밖으로 나가는 길을 찾지 못해 반나절 내내 같은 길만 "뱅뱅" 돌았을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이 돌담들은 결코 위압적이지 않아서 이 마을을 찾는 사람들로 하여금 소박하고 편안한 고향의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마을 입구의 장승을 비롯하여 조선시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디딜방아, 연자방아, 물레방아, 초가지붕 등이 보존되어 있으며, 이밖에 많은 민속 유물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외암촌의 만추 아름다운 단풍




시골밥상집의 청국장과 김치전 맛은 일품입니다.


현재 외암리 민속마을에 살고 있는 전체 가구수는 약 60호. 이들이 거주하는 가옥 가운데 기와집은 이참판댁, 영암댁, 송화댁을 비롯해서 모두 10여 채. 이 가운데서도 특히 이참판댁은 조선시대 말엽에 참판벼슬을 지낸 퇴호 이정렬이 고종으로 부터 하사받아 지은 집으로 중요민속자료 제195호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다.



퇴호 선생이 생전에 사용하던 유물들은 온양민속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무형문화재 제 11호로 지정되어 있는 연엽주는 외암리 마을의 대표적인 민속주로 이 마을 이득선 씨 집에서 5대째 기법을 전수받아 빚어오고 있다.


연엽주의 유래는 지금으로부터 약 2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수 년간 심한 가뭄이 계속되어 곡식이 귀해지자 조정에서는 왕명으로 전국에 금주령을 내리고 일체 술을 담그지 못하게 했다. 이에 궁중에서는 왕에게 바칠 제주로 술보다는 약하고 차보다는 도수가 높은 은 술을 개발했다. 이때 만들어진 술이 바로 연엽주다.

당시에는 제사가 끝나고 음복을 할 때 참례자들이 차례를 드리는 정성으로 연엽주를 마셨다고 한다. 대대로 예안 이씨 집안의 제삿술로 전해 내려오는 연엽주는 연근, 찹쌀, 솔잎, 감초, 누룩 등을 사용해서 만드는데 그윽한 향기와 새콤한 맛이 일품이어서 명절무렵에는 물량이 달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쉽게 취하지도 않을 뿐더러 뒤끝이 깨끗해서 몸에도 좋은 연엽주는 특히 뇌를 맑게 해주며 혈관을 넓혀주는 효험 이 있다.


특히 이 참판댁과 중요민속자료 95호로 지정되어 있는 영암군수댁 (건재 가옥), 송화댁은 아름다운 정원과 더불어 조상들의 삶의 모습을 느껴볼 수 있는 장소이다. 최근에는 이곳에서 사극이나 영화 촬영이 종종 있으며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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