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채
어린시절기억에
어려웠던 세월에
잔치집의 식탁에 제일 유표하게 오르던 음식이
고사리채와 콩나물채였다
아마 없던시절에 그것이 제일 고급스런 채였을지도 모른다
명절이 다가오면
어머니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콩나물을 기르는 일이였다
세월이 흘러
인제 다시는 먹을걱정을 할필요없이
뭐가 먹고싶으면 먹을수 있는 세월이다
비록 내륙지대에 살고있지만
각가지 해삼물들도 마음대로 먹을수있는 세월이다
효자인 우리양반
명절마다 부모님께 게며 조개며를 대접시킨다
해서 올해 설에는 비싼 해삼물도 질렸다며
배추김치만 찾아드셨다
하지만 우리 어머님
명절이 되면 고사리부터 데운다
산해진미 자식들이 다 갖추고있지만
고사리는 항상 어머님이 손수 준비를 하신다
고사리채 누가먹냐하는 새세대들의
말에 어지간이 서운해하시지 않는다
고사리채
이는 아마 어머님의 정성이며
또한 우리민족의 전통이리라
출처 : 어린왕자의 들꽃사랑마을
글쓴이 : 혜민별꽃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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