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8일 목요일 아침.
아들과 같이 망상오토캠핑장의 캠핑카에서 색다른 잠을 자고 일어난 후 서둘러 세수를 한 뒤 산행길에
나섰다.
장소는 두타산 무릉계곡.
약2시간 정도의 환상의 트래킹 코스이다.
재작년 여름에 와서 아이들과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 두타산, 청옥산 등산도 했던 곳이다.
이제 봄과 겨울에만 다시 오면 사계절 모두를 감상할 수 있겠다.
처음 무릉계곡 입구에서는 단풍에 대해서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다.
가을이 다 갔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냥 아들과 같이 호젓하게 걸을수 있겠다 싶어 기분 좋게 출발.
사진에 보이는 왼쪽이 두타산(해발 1353미터), 오른쪽이 청옥산(해발 1,404미터).
신선이 노닐었다는 무릉계곡은 두타산과 청옥산을 배경으로 이루어진 계곡으로 호암소로부터 시작하
여 약4km 상류 용추폭포가 있는 곳까지를 말한다.
매표소를 지나 다리를 건너면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니!
아직까지 단풍이 남아 있다니...
그것도 마치 수채화로 그린것처럼 이곳 저곳에 그림이 걸려 있었다.
이번 가을 단풍은 그 생명력이 무척이나 질긴 것 같다.
우리는 수채화 그림속으로 마치 물감인양 끌려들어 갔다.
무릉반석, 금란정, 삼화사는 가을의 정취에 한껏 젖어 있다.
이제 본격적인 산행을 하면서 학소대, 장군바위, 선녀탕, 쌍폭포, 용추폭포 등을 만날 것이다.
기암괴석과 어울어진 단풍은 그 얼마나 아름다울까?
그야말로 무릉도원일 것이다.
(여름의 무릉계곡 풍경)
학소대.
아쉽게도 폭포수가 말라 있었다.
그 주변의 단풍은 너무도 고와서 자꾸만 발걸음이 지체된다.
장군바위 밑에서 한 무리의 등산객들이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형형색색의 등산복과 단풍이 어울려 묘한 조화를 이룬다.
선녀탕.
맑은 물속이 온통 낙엽으로 뒤덮여 있다.
쌍폭포.
그림같은 절경이다.
그러나 전망대는 이상하게 만들어 놓은 곳이다.
전망대를 만든 사람의 안목이 의심스럽다.
단풍과 어울어진 두타산의 웅대한 모습.
드디어 용추폭포에 도착.
절정기를 지난 단풍이 절벽가에 애처로이 매달려 있다.
이제 곧 이들도 호수속으로 떨어져 내릴것이다.
청옥산의 웅대한 절벽.
단풍과 어울린 모습이 참 아름답다.
이 낙엽은 어디까지 흘러갈까?
등산로가 끊겨 이곳에서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다.
우리도 이제 목적지까지 왔으니 다시 흘러내려갈 차례.
산을 내려오면서 가까이 바라 본 단풍.
올 겨울, 그리고 내년 봄.
사계절의 무릉계곡을 사진으로 꼭 담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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