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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식

나의 간(肝)은 건강한가? 2. 측정 방법 3. 결과에 따른 조치

나의 간(肝)은 건강한가? 2. 측정 방법 3. 결과에 따른 조치/ふたり傘/石原詢子

 

나의 간(肝)은 건강한가? 2. 측정 방법 3. 결과에 따른 조치


"幸福한 하루 되십시오." ♣


< 건/강/상/식 >
 

◐【 나의 간(肝)은 건강한가? 】◑

 

 

1. 간이 나빠지는 증상


“항상 피곤해요. 아무래도 간에 문제가 생긴 것 같아요.”

“간의 기능이 괜찮다고 하는데 저는 왜 피곤하죠?”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서는 ‘피곤함’과 ‘간 기능’이

동의어(同意語)로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간’이 걱정되어 검사를 해 달라고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은

병원에서 흔히 봅니다.

 

피곤해서 간에 문제가 있을 것 같아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간 기능이 저하되면 피곤함 무기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피곤하다’는 것은 매우 주관적인 증상입니다.

실제로 똑같이 피곤해도 누구는 피곤하다고 느낄 수 있고,

다른 사람은 그냥 지나칠 수 있습니다.

 

또한 피곤함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은 너무 많습니다.

그러므로 ‘피곤함=간질환’ 으로 보는 시각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비정상적인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 ‘간’ 이외의

질환도 염두 해야 합니다.


“속이 메슥거려 내시경을 하고 싶어 왔는데

피검사는 왜 하나요?”


간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갑자기 문제가 생기는 경우와 천천히 문제가 생기는 경우

즉 급성 간염과 만성 간염이 있습니다.

 

급성 간염은 바이러스나 약물 등에 의하여 급작스럽게 간

기능이 나빠진 것인데 식욕부진(밥맛이 없어짐), 구토, 오심

등의 증세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들은 메슥거리고 토하는 증세 때문에 위경련으로

생각하고 응급실로 왔다가 급성 간염으로 입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속이 메슥거리고 토하는 증상이 있을 때는 내시경도

필요하지만 꼭 간 염증 수치 검사를 받아 보길 권합니다.


“눈이 노랗게 변했어요.” “소변이 갈색으로 변했어요.”


많은 분이 알고 있는 것처럼 눈이 노랗게 변하거나 소변이

갈색으로 변하는 경우는 황달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황달이 생겼다고 해서 모두 간에 문제가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대체로 간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반드시 병원에 찾아가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이 외에도 다리에 부종이 생기거나 배가 갑자기 불러오면 심각한 간 질환이 발생하는 증상이므로 빨리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해야 합니다.


간은 ‘침묵의 장기’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병이 많이 진전된 후에야 증상이 나타난다는 말입니다.

 

초기에는 별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평소 건강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평소  술을 많이 마시거나 B형 또는 C형 간염을 보유하고

있는 분은 주기적인 검사가 매우 중요합니다.


 

2. 측정 방법


“피검사 하나만으로 끝나는 것 아니었나요?

또 검사해야 하나요?”


최근 간 검사를 받고 싶어서 병원을 찾는 분이 많아졌습니다.

“우주에 나가서 김치 통조림을 먹는 사태에 피검사 하나만

으로 끝나는 것 아닌가요?

 

왜 이리 피는 많이 뽑고 또 초음파는 꼭 해야 하나요?”

이렇게 질문합니다.

 

그러나 한 번 피를 뽑아서 모든 간 기능과 간 상태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간 기능 평가는 마치 사람을 평가하는 것과 같습니다.

사람을 겉모습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겉모습은 어떤지, 말은 잘 하는지, 성격은 좋은지, 알아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간도 그렇습니다. 간은 단백질을 만들고, 노폐물을 분해하고,

영양분을 저장하고, 염증을 조절하는 등 많은 일을 합니다.

 

초음파나 CT 등으로 이상한 것이 생겼는지도 봐야겠지만

간이 하는 수많은 일을 단 한 가지 검사로

딱 잘라 말할 수 없습니다.


“작년에 초음파, 피검사 모든 검사를 마쳤습니다.

또 검사해야 하나요?”


모든 분이 매년 간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간경변(간경화)이나 만성 간염(B형 간염 보균자 포함)

이 있는 분은 반드시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간이 나쁘다는 것을 몰라서 또 간경변이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를 다시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만성 간 질환이 있는 분은 간경변(간경화)이나 간암이 생길

위험이 무척 높습니다.

 

간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적절한 치료를 통하여 병세를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간경변이 있는 경우 또는 만성 간 질환이 동반된 경우

6개월마다 초음파와 혈액검사를 권하고 있습니다.

 

초음파와 혈액검사 둘 중 한 가지 검사만으로 모든 것을 알

수 있으면 더없이 좋겠습니다만 앞서 설명 드린 바와 같이

아직까지는 어느 한 가지 검사만으로 간의 모든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초음파는 간경변이나 간암이 발생되었는지를

살펴보는 검사입니다.

 

즉 간의 모양을 보는 검사입니다.

혈액검사는 알파피토프로테인(AFP)이라는 검사와 간

염증수치 검사를 함께 하게 됩니다.

 

간암이 발생하면 AFP 수치가 상승합니다.

초음파와 혈액검사는 “간‘ 검사에 뗄 수 없는 철벽궁합과도

같습니다.

 

정기적인 검사는 병을 몰라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병(持病)을 지병(知病)으로 만들기 위해서 하는 검사입니다.

 


 

3. 결과에 따른 조치


“한 번의 검사를 끝내게 비싸더라도 엠알아이(MRI) 검사를

해 주세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일반적으로 간 질환 검사는

초음파와 혈액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물론 검가결과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추가 검사 없이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으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간경변이나 만성 간염이 있는 경우

복부전산화촬영(CT)을 권유받습니다.

 

‘그럼 처음부터 CT 나 MRI를 찍지 이게 무슨 고생이지.’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은 아예 처음부터 CT나 MRI 검사를

해달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CT나 MRI는 방사선에 노출된다는 단점이 있으며

비용도 비싸서 장기적으로 검사를 시행하기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무조건 초음파보다는 CT가 좋고 MRI가 가장 좋다는

생각은 맞지 않습니다.

 

얼핏 보면 ‘중복 검사’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차분하게 하나씩 단계를 밟아 나가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며

가장 바르고, 불필요한 검사로 인한 손실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끝)

〈이 자료는 2008년도 ‘가정과 건강’ 6월

호에서 인용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