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어느 마을도 그냥 비껴가지 않는다
종종 삶은 우리를 마치 의붓자식처럼 대한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고통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남들은 행복의 품에서 지내는데
자신은 언제나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고 느낀다.
그러나 아프리카의 속담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태양은 어느 마을도 그냥 비껴가지 않는다.
어떤 마을에서 태양이 좀 더 일찍 떠오를 수는 있다.
그렇다고 해서 태양이 다른 마을을 잊고
지나가는 일은 결코 없다.
태양이 그러하듯이 하느님도,
그리고 행복도 마찬가지다.
하느님은 어떤 마을도 그냥 지나쳐서 가시지 않는다.
물론 나와 나의 영혼도 그냥 지나치지 않으신다.
하느님은 나의 영혼을 비추시고
다른 영혼들도 똑같이 비추신다.
나의 감각들을 섬세하게 가다듬으면
나의 마음을 비추려는 태양을 감지하게 된다.
아프리카의 이 속담은 우리에게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다는 진리를 말하고 있다.
태양은 날마다 새롭게 떠올라
온 집의 구석구석을 비추고
내 마음의 가장 깊은 구석까지도 들어와 밝혀준다.
안셀름 그린 著「사는 것이 즐겁다」에서
그 태양이 오늘도 변함없이 떠 올라
우리에게 항상 희망과 감사를 품고 살아가게
- 나그네 삶을 그분처럼 "고맙습니다" 하며
- 떠나도록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