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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레 (발트3국)

리투아니아 민족의성지 사울레이

리투아니아 민족의성지 사울레이

 

십자가 언덕’이 상징하는 리투아니아

리투아니아에는 십자가 언덕’이 두 곳 있다.

하나는 민중들에 의해 자연발생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서 사울레이의 ‘십자가 언덕’이고

다른 하나는 정부의 공식 추모기념비의 성격을 지닌 것으로 수도 빌뉴스에 있는 ‘세 개의 십자가 언덕’이다.

이 ‘십자가 언덕’은 리투아니아인들의 고난의 삶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런 고난은 리투아니아의 역사가 잘 말해 준다.

 

 

 14세기부터 십자가를 꽂기 시작하였는데

선교사들의 죽음과 카톨릭으로 개종한 사람들이 죽음을 기리기 위해 십자가를 꽂았다고도 한다

1400년대 아픈 딸을 둔 아버지가 딸의 병을 낳게 하려고 빌었는데

이 언덕에 십자가를 꽂으면 나을 거라고  해서 꽂았더니 병이 나았다는 전설이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18세기 중엽 나라가 분열 시 주인을 잃은 병사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꽂았다고도 합니다.

 

빌뉴스에 있는 ‘세 개의 십자가 언덕’

 

 

 

십자가 언덕’은 오래 전부터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최근엔 러시아의 압박으로 시베리아에 쫓겨 간 사람들을 기념하기 위해서 세웠다고 한다.

 이 ‘십자가 언덕’은 러시아에 의해 저질러진 핍박의 증거가 된다.

그래서 소련군은 이 십자가 언덕을 없애려고 낮이면 불도저로 파헤치고 밀어 버렸고,

밤에는 리투아니아인에 의해 다시 만들어지는 등의 투쟁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그 명맥을 유지했다고 한다.

 

 

 

 

 

 

 

 

 

리투아니아가 짧은 독립후 다시 구소련의 지배를 받았을때도 이 십자가의 언덕은 계속되었다.

공산정권은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아 리투아니아 의 가톨릭 믿음은 탄압을 받아

이 언덕은 소련군의 불도자에  의해 갈아버리게 된다.
하지만 다음날 십자가언덕은 또 생기고 또 밀어버리면 다음날 어김없이 십자가들이  그자리를 메꾸었다고 한다.

 

1991년 리투아니아가 및 발틱3국이 독립되고 나서 이 십자가 언덕은 리투아니아 민족저항의 상징이 되었다.
1993년 10월 요한바로오2세 교황님의 방문이후에는 전세계에서 더 많은 이들이 방문하여 

자신들의 염원을 담은 십자가를 놓고간다.

십자가의 언덕은 리투아니아의 독립과 저항의식의 대표이자

라투아니아 가톨릭의 종교적 역사를 볼 수 있는 곳이다.
가톨릭 성지는 아직 아니지만 리투아니아인들에게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자리이자 그들의 성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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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언덕’에 전시된 십자가는 공식적으로는 5만 개이지만 실제로는 수십만 개에 달한다고 한다.

 러시아의 핍박을 기억하면서 때로는 개인이 때로는 단체가 십자가를 만들어 꾸준히 이곳에 가져오기 때문이다.

5만개가 넘는 크고작은 다양한 십자가들은  각자의 기도를 담은 소원의 십자가로.

 

이 언덕의 십자가들은 누구의 권고에 의해서 세워진 것이 아니라

민중들의 자발적인 의사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고 그래서 더욱 그 가치가 빛나는 것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는 것도 리투아니아인들의 고난의 역경을 기억하며 존경하는 마음에서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