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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게 뜨오르는 새해 아침태양을 보면서

 

 

 

 

 

             

          밝게 떠오르는 새해 아침태양을 보면서

                             

         그동안 반평생의 세월을 굳굳하게 살아오면서 

      내가 받은 상처 예리한 매스가 되어 가슴 아파 했고, 
      내가 준 상처는 아둔하여 두리뭉실 기억이 없읍니다.


         나 잘난 멋에 살아온 빈 껍데기였던 발자국들,
         나의 편협된 관점이 진리라 고집도 했읍니다.


         남이 나를 칭찬할 때 그것이 나의 전부라 착각했고,
         남의 허물을 덮어 줄 내안에 여백이 없었읍니다.
         나 가진 것 별로 없어면서도 교만했고,
         나 받은 것 많았어도 감사할 줄 몰랐읍니다.
 
         남을 미워한 것 때문에 내가 더 미웠고,
         내 것이라 아둥바둥 할 때 가난해짐을 배웠읍니다.
         나를 부인할 때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있었고,


         나를 겸허하게 낮추어야 이롭다는 것도 알았읍니다.

         남을 인정해 줄 수 있을 때 부유하다는 것 알았고,
         남이 존재할 때 내가 있음을 아는 지혜를 배웠읍니다. 
   
         남이 아파할 때 어머니의 가슴으로 눈물 품게 하시고,
         남이 쓰러질 때 일으켜 세우는 아비의 굳센 팔뚝  

 

         미움, 시기, 질투 앞에서는 

         항상 멀리 떨어지게 하시고,
         서로 모자란 것은 채워 주는 느슨한 바보가 되어,

 

         맑고 향기로운 마음으로 구겨진 세상

         활짝 펼 수 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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