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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촬영기법

[스크랩] 지긋지긋한 흔들림에서 벗어나자-[디카 강좌 7회]

사진을 촬영하면 흔들린 사진 때문에 낭패를 볼 때가 있습니다. 피사체, 배경 둘 가운데 하나만 흔들려도 사진의 감동은 크게 줄어듭니다. 둘 다 흔들려 찍혀버린다면 그야말로 비극입니다. 그렇다면 사진이 흔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간단히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촬영자가 사진 촬영 시 카메라를 흔들었거나, 피사체가 사진 촬영 도중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이전 강좌에서 다룬 셔터 스피드가 문제가 됩니다. 흔들림의 원인을 알았으니 해결책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습니다. 최근 출시되는 디지털 카메라들은 흔들림의 원인을 분석해 흔들림 보정 대책을 충실하게 세우고 있습니다.

<IS, SSS, 카메라 본체나 렌즈에 새겨진 이들 기호는 흔들림 보정
유무를 나타냅니다.>

흔들림 보정의 원인이 두 개이니 만큼 해결책도 두 개입니다. ‘촬영자의 흔들림’을 줄여 주는 것이 흔들림 보정 기능이고 ‘피사체의 흔들림’을 줄여 주는 것이 고감도 입니다. 두 방식의 차이라면 구현 방식이 하드웨어 인지 혹은 소프트웨어 인지의 여부입니다. 또한 감도는 피사체, 촬영자 흔들림 모두를 잡아준다는 면에서 흔들림 보정 기능보다 다소 유리합니다. 이번 강좌에서는 이 두 가지 요소의 원리와 응용법, 주의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흔들림 보정 기능이란?

흔들림 보정 없음

흔들림 보정 적용

<같은 조명, 피사체를 같은 조리개와 셔터 속도로 촬영했습니다.
흔들림의 유무를 판가름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촬영자가 사진 촬영 중 카메라를 움직이면 그 움직인 만큼 사진은 흔들립니다. 고속 셔터에서는 이 차이가 크지 않지만, 셔터 속도가 길어지면 흔들림 문제가 크게 나타납니다. 셔터 속도가 길다는 것은 그만큼 사진 안에 나타나는 피사체의 움직임이 길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셔터 속도가 긴 야경 촬영 시 흔들림이 심한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야경 촬영 시 셔터 속도가 2초라고 한다면, 2초동안 피사체가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그만큼 피사체는 흔들리게 나옵니다.

<셔터 속도 1.3초의 이미지입니다. 1.3초동안 움직이지 않은 나뭇잎은
제대로 나왔지만, 빛은 움직이기 때문에 궤적이 길게 남았습니다.>

실내 촬영 시에도 흔들림이 일어나기 쉬운데, 이것은 인간의 눈으로 볼 때 밝은 실내라고 해도 카메라의 눈에는 어두워 셔터 속도가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아래 예제 이미지를 보면, 일반적인 밝기를 지닌 사무실에서 촬영한다고 가정했을 때, DSLR 카메라의 번들 렌즈들이 지원하는 F5 정도의 조리개 수치에서 셔터 속도는 1/5초에 불과합니다.

지난 강좌에서 흔들리지 않을 최소의 셔터 속도는 1/초점 거리라고 언급했습니다. 따라서 50mm 가량의 초점 거리에서는 1/50의 셔터 속도를 확보해야 하는데, 1/5에 불과하니 사진이 흔들리는 것입니다.

<실내는 의외로 어두운 환경입니다. F5 정도의 조리개에서
셔터 속도는 불과 1/5초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광각 초점 거리보다 망원 초점 거리에서 흔들림은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망원 초점 거리는 멀리 있는 피사체를 확대해 촬영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1mm만 움직이더라도 피사체는 1m 가량 움직이는 셈이 됩니다. 흔들림 보정 기능은 이에 착안, 흔들림이 일어나는 반대 방향으로 흔들림을 줘 상쇄시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카메라가 좌-우-좌-상-하 등으로 흔들리면 그 반대 방향으로 우-좌-우-하-상 순으로 흔들림을 줘 사진을 안정화하는 것입니다.

<캐논의 흔들림 보정 구조도입니다. 렌즈가 흔들리면 가운데 IS 유니트
(흔들림 보정 유닛)가 흔들림 반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결과적으로 흔들림이 보정됩니다.>

흔들림 보정 기능의 방식은 '흔들림 반대 방향으로 흔들림을 줘 상쇄시킨다'라는 한 가지지만, 구현 방법은 두 가지 입니다. DSLR 카메라를 예로 들어보면 제조사들은 흔들림 보정 기능을 본체에 넣는 경우도 있고 렌즈에 넣는 경우도 있습니다.

렌즈에 흔들림 보정 기능을 넣는 제조사는 캐논(IS:Image Stabilizer) / 니콘(VR:Vibration Reduction) / 후지필름(니콘의 VR 공용) / 시그마(OS:Optical Stabilization) / 파나소닉, 라이카(O.I.S:Optical Image Stabilizer) 등입니다. 렌즈 흔들림 보정 기능은 보정 정도를 파인더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 렌즈의 단가가 높아진다는 점은 단점입니다.

<렌즈 흔들림 보정 기능은 파인더를 통해 보정 기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 올림푸스(IS:Image Stabilization) / 소니(SSS:Super Steady Shot, SSI(Steady Shot Inside) / 펜탁스, 삼성(SR:Shake Reduction)은 카메라 본체에 흔들림 보정 기능을 넣고 있습니다. 본체 내장식 흔들림 보정 기능도 원리는 렌즈 보정과 같습니다. 다만 렌즈 흔들림 보정의 경우 렌즈 중앙에 보정 렌즈를 움직여 들어오는 빛의 흔들림을 보정하는 것이고 본체 내장식의 경우 빛이 닿는 이미지 센서를 움직인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즉 흔들림의 반대 방향으로 이미지 센서를 움직이는 것입니다.

본체 내장식 흔들림 보정 기능은 파인더에서 흔들림 보정을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올림푸스처럼 라이브 뷰 상태에서 확인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만, 마운트하는 모든 렌즈에 흔들림 보정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본체 내장식 흔들림 보정 기능은 모든 렌즈를 보정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닙니다.
LCD 우측 위에 초록색 IS 마크가 나올 때 보정 기능이
동작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흔히 흔들림 보정 기능이 모든 흔들림을 줄여준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흔들림 보정 기능은 피사체의 흔들림은 보정하지 못합니다. 흔들림 보정 기능은 촬영자나 카메라, 렌즈의 흔들림을 물리적으로 보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광학식 흔들림 보정 기능은 실내 / 야간 촬영이나 망원 촬영 등 촬영자가 흔들리는 상황에 유효합니다. 그렇다면 피사체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는 무엇을 사용해야 할까요? 바로 고감도 기능입니다.

고감도의 이해

감도는 흔들림을 줄이는 소프트웨어적인 방식입니다. 고감도의 원리는 셔터 속도를 확보해 흔들림을 줄이는 것입니다. 셔터 속도가 빠르면 그만큼 순간적으로 사진을 촬영하기 때문에 피사체의 흔들림이 필름(이미지 센서)에 맺히기 전에 담아낼 수 있습니다.

빛이 충분한 야외에서 사진을 촬영하면 사진이 좀처럼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빛이 충분한 만큼 빠른 셔터 속도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감도는 이 점에 착안, 셔터 속도가 나오지 않아 사진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셔터 속도를 높여 흔들릴 확률을 줄여주는 기능입니다.

<물방울이 떨어지는 순간을 잡으려면 빠른 셔터 속도가 필요합니다.
이 때 감도를 높이면 셔터 속도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감도는 ISO라는 단위로 표기합니다. 기본은 ISO 100입니다. 그 이하를 저감도, 이상을 고감도라 말하는데, 단위는 ISO 100 – 200 – 400 – 800 – 1600 등으로 두 배씩 늘어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 사이 단계, 즉 ISO 100 – 125 – 160 – 200 – 250 – 320 – 400 등 1/3 스텝으로 조절하기도 합니다. 감도 폭에는 ISO 64 / 80 등의 수치도 있을 수 있고 ISO 25600, 51200 등의 초 고감도도 있을 수 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의 감도 설정 화면>

감도가 높아지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기본적으로는 셔터 속도가 한 단씩 빨라집니다. 예를 들어 ISO 100에서 셔터 속도가 1/80초였다면 ISO 200에서는 셔터 속도가 1/ (80x2) = 1/160초가 됩니다. 감도를 한 단 더 올려 ISO 400으로 하면 셔터 속도는 1/160에서 더 빨라진 1/320초가 됩니다.

ISO 100

ISO 200

ISO 400

ISO 800

ISO 1600

ISO 3200

<ISO 100에서 감도가 높아질 수록 피사체 무늬가 훼손되고
어두운 부분에 노이즈가 생깁니다.>

고감도가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감도를 높이면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노이즈가 생깁니다. 사진에 알록달록한 점으로 나타나는 컬러 노이즈, 어두운 부분에 점으로 나타나는 암부 노이즈, 줄 모양으로 사진을 가로지르는 밴딩 노이즈 등 노이즈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들 노이즈는 공통적으로 고감도 사용시 눈에 띕니다. 또한 감도를 높이면 필름, 디지털 카메라 공통으로 사진 입자가 굵어집니다. 따라서 피사체 묘사력은 더 떨어집니다.

노이즈를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본적으로 노이즈는 이미지 센서와 화상 처리 엔진 성능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최신 제품일수록 적습니다. 또한 카메라 가운데에서는 노이즈를 줄여주는 노이즈감소 옵션을 내장한 제품도 있습니다. 노이즈 감소 옵션은 노이즈 처리 방식을 조절해 눈에 띄는 노이즈를 감쇄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피사체 디테일이 훼손됩니다. 무조건 감도를 올리기보다는 적당한 감도를 사용하고 측광, 구도를 설정해 사진을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밖에 소프트웨어 흔들림 보정 기능을 지원하는 카메라들도 있습니다. 원리는 여러 가지 있는데, 밝은 사진과 어두운 사진을 합성해 한 장의 사진을 만들거나 고감도·저감도 이미지를 합성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여러 장을 연속 촬영해 사진을 합치는 경우도 있는데, 이들 소프트웨어 흔들림 보정 기능은 화질 저하가 수반되므로 가급적 광학식 흔들림 보정·고감도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흔들림 보정 기능이 만능은 아닙니다. 하지만 촬영자의 흔들림을 줄여주고 셔터 속도를 확보해 주는 등 그 장점은 매우 큽니다. 흔들림 보정 기능과 고감도의 원리, 동작 방식을 안다면 상황에 맞게 흔들림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차주경 기자

 

※ 위의 내용들은 인터넷 검색에서 찾은 정보입니다 ※

출처 : 바람에 띄운 그리움
글쓴이 : 금봉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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