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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일본)

일본 나가사키성지순례1(히라도)

 

 

 

 

순례(巡禮)코스 

부산항- 하카타항 -라도(타비라성당.히라도성당)-  나가사키(우라카미.원폭평화공원)-

 운젠(지옥계곡)-시마바라(화산피해마을,사무라이촌) - 구마모토 

 

첫취항하는 드림호(쾌속정)을 타고 ..

 

 

오륙도를 지나

망망대해 현해탄을 바라보며..

 

하카타항(후쿠오카)에 도착

 

 

 

 

 

히라도(平戶)

일본 최초의 해외무역항으로 동서 문화의 이국적인 향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역사적인 국제교류 도시이다.

 16세기에 기독교가 이 곳에 전해진 이후, 유럽의 문물이 많이 들어왔으며

아시아와 유럽이 혼연일체가 된 독특한 문화가 형성되어 번영하여왔다.

그후 기독교가 금지됨에 따라 신분을 감춘 카톨릭신자와 순교자들의 수많은 애한이

서려있는 이야기들이 전해지고 있는 고장으로.

 1592년   임진왜란 당시에는 이곳 히라도에서도 많은 파병이 있었고 .

그당시 영주 마츠우라씨는 귀국시에 조선도공 약 100명을 데리고 와서

 히라도야키라는 도자기 문화를 열어 조선문화를 도입하였다.

 

 

타비라(田平) 성당 

세멘트가 없어 조개껍데기를 구워 빨간 벽돌을 만들어

신자 한명 한명의 손길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다.

 

 

 

 

 

 

 

 

 

 

 

 

성당 뒤편에는 신자들의 묘지는

 천주교박해로 이 지역을 떠나야했던 신자들이

 죽어서라도 신부님이 있었던 성당 근처에 묻히고 싶다는 유언에 따라

이 곳에 묻힌 사람들이 많단다

 

 

 

석회를 구입할 돈이 없어 히라도 신자들의 도움을 받아 조개 껍데기를 구워 갈아

석회 대신 사용하기도 했다

 

조개를 구워 석회를 만들었다는  장소 

 

히라도(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당

 

 

프란치스코 하비에르기념성당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성인의 히라도 선교를 기념해 1931년에 건립한 성당이다. 
이 성당은 주첨탑을 작은 첨탑들이 둘러싸고 있는
독일식 고딕양식 건축물로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다.

특이한 것은 고딕양식으로는 보기 드문 비대칭 건물로 정면에서 보면

왼쪽에만 팔각 탑이 보여 불가사의한 매력을 준다

 

 

 

 

 

 히라도 순교성인들의 위령 기념비

 

 

 

옛사제관 (지금은 기념관)

 

 

석식후 호텔에서 민속공연도 보고

 

 

 

 

 

 

하라도성

 

일본 전통복장를 한 깜직한 어린이들(무슨행사가 있는것 같은데...)

 

나가사키시( [長崎市] 로 이동

사세보항의 일본군함( 해상보안청있는곳 -해군본부 )

일본이 보유한 항공모항

  

 

 

  

일본 가톨릭신앙의 역사

 

만약 259년간 ‘이야기’로만 전해져온 신이 있다면 믿겠는가.

그 신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삼위일체이며,그 중 성자는 말씀으로 잉태됐으며,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에서 못박혀 죽었으며,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 그로부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리라 말한다면 믿겠는가.
이 ‘이야기’를 믿고 지킨 이들이 있다.
 

일본 가톨릭신앙의 역사는 ‘순교’의 길을 택했던 순교자들과

‘보이지 않는 것’을 믿고 희망하며 겉으로는 ‘배교’의 길을 택해야만 했던 가쿠레키리스탄(잠복그리스도인)의 삶 위에 쓰였졌다.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교자들의 피만큼,

신앙을 지키기 위해 십자가를 밟아야 했던 가쿠레키리스탄들의 그늘진 삶 또한 값지다.

1614년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의해 금교령이 내려진 이후

1873년 신앙의 자유를 찾기까지 259년간 일본의 가톨릭 신자들은 비밀공동체를 만들어 신앙을 지켰다.

이들의 오랜 잠복신앙은 그대로 일본의 가톨릭 역사가 됐고,

그 역사의 현장은 일본 정부의 지정 문화재와 국보 등으로 보존되고 있다.

 

 

 

가쿠레키리스탄(숨은 그리스도인)

 

 

'카쿠레 키리시탄'(숨은 그리스도인)은  일본 가톨릭교회사를 이해하는 데 빼놓을 수 없다. 가쿠레’는 일본어로 ‘숨다’, ‘키리스탄’은 포르투갈어로 ‘그리스도인’을 뜻한다. 1587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선교사들의추방령을 내린 후 선교사, 수도사, 신자 26명을

나가사키에서 처형하기 시작하므로 일본의 기독교 탄압을 시작했다.  

카쿠레키리스탄들은 자신들의 신앙을 지켜내기 위해 철저히 신분을 위장하며

불교도로 가장하고 살았던 슬픈 역사가 영주들에 의해 박해를 받던 그들은.

죄책감에 시달리며 채찍으로 자신의 몸을 때리기도 했으며

하얀 종이를 오려만든 십자가를 숨겨 지니기도 했으며

신앙을 속이기 위해 불상 뒤에 십자가를 그린 예수상, 성모상으로 그들의 신앙을 지켰으며

탱화로 가장한 성모상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든다.  

259년을 숨어서 그들의 신앙을 지키면서 구전으로만 전해듣고 외우던

라틴어는 발음도 의미도 달라졌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그들은 신앙을 지켰다.  

또 불교 법명을 받아 불교도로 위장을 한채 살다 불교도로 죽어야만 했던

가쿠레키리시탄(잠복 그리스도인)의 슬픈 역사가 있는 곳이 히라도(이키츠키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