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성당
이탈리아 파도바에 있는 13세기에 건축된 거대한 안토니오 성당은 이탈리아
파도바의 수호성인 성 안토니오의 묘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베네치아의 산 마르코 대성당을 닮은 7개의 비잔틴식 돔과, 2개씩 짝을 이뤄
서 있는 육각형의 종탑, 로마네스크풍의 육중한 벽돌 건물이 매우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성 안토니오 성당의 파사드(정면) 모습
성당 내부는 성 안토니오의 묘를 비롯해 13-20세기 사이에 제작된 유명한 예술가들의
작품들로 가득하다. 그 중에서도 피렌체에 여러 조각 작품을 남긴 르네상스 예술가
도나텔로(1386-1466)의 작품이 가장 유명하다.
그의 작품은 제단 위를 장식하고 있는 성 안토니우스의 기적을 담은 부조와 예수 십자
가상, 성모 마리아 상, 파도바의 성인상 등이 있다.
가난한 이들의 수호성인 성 안토니오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는 1195년 포르투갈 리스본의 부유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세례명은 페르난도. 열다섯 살 때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에 입회하여 성서학과 교부학을 공부하였고 사제품도 받았다.
그러나 1219년 북아프리카에서 사라센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던 작은 형제회 수사들이 순교하는 일이 일어났다. 순교한 그들의 유해가 포르투갈로 옮겨오면서 이를 계기로 그는, 복음을 위해 목숨을 바치려는 열망에 가득 차 작은 형제회에 입회하여 안토니오라는 수도명을 받는다.
열망에 따라 북아프리카로 가던 그는 병에 걸리고 폭풍우를 만나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
1221년 즈음 그는, 루마니아의 한 수도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기도하거나
성경을 읽으면서 엄격하면서도 고요한 은수생활을 하였다.
그즈음 서품식 미사에서 갑자기 강론을 하였는데 겸손하면서도 힘찬 웅변으로 참석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였다.
그 뒤 안토니오는 순회 설교가로, 신학강사로 활동하면서 이단에 맞서 설교하였는데,
날카로운 지혜와 이론, 뜨거운 사랑으로 호소하는 그의 설교에 마음이 바뀌어
가톨릭의 품으로 돌아오는 사람이 많았다.
그는 생애 마지막까지 “강론집”(Sermones)을 저술하다가
1231년 6월 13일 36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7세기부터는 안토니오가가 예수 아기를 안고 있는 것으로 표시했는데,
이것은 그의 탈혼 중에 일어났던 일을 상징하는 것이다.
안토니오 성인은 가난한 이들의 수호성인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수험생의 수호성인으로 공경받으며,
잃어버린 물건을 찾을 때 안토니오 성인에게 기도하면 곧바로 찾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19세기에 ‘안토니오 성인의 빵’이라는 구호단체가 설립되어,
지금도 저개발국가의 굶주린 이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물건을 잃었을 때 안토니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이유
그것은 성인의 성경책을 훔쳐 가지고 달아난 어떤 수련자가 성인의 기도로 그에게 다시 돌려준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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