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정원, 헤네랄리페
이슬람 생활 방식에서 정원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사막의 뜨거운 열기를 피할 수 있는 휴식처로, 물은 정원 설계에서 특별히 중요하다.
흐르는 물은 마음을 가라앉혀 줄 뿐 아니라, 돌로 지은 건물을 서늘하게 해주는 역할도 한다.
알람브라의 정원은 "헤네랄리페"라고 불리는데,
모든 것을 다 볼 수 있는 사람이 사는 정원, 천국의 정원, 건축가의 정원, 최고의 정원 등
이름에 관한 여러가지 해석이 있다.
워싱턴 어빙의 책에 나오는 이야기 중 '아흐메드 왕자 이야기'의 무대이기도 하다
헤네랄리페의 가장 안쪽으로 들어서게 되는 마지막 문.
문 윗쪽을 보니, 마치 이집트나 중동, 북아프리카 등등 이슬람 문화권을 연상케 하는 특이한 문양이 눈에 띈다.
아세키아 중정에서 내다보이는 바깥 풍경.
옛날에는 오직 술탄(왕)과 궁녀들만이, 이 아름다운 안뜰과 이곳에서 내다보이는 풍경들을 즐겼을텐데
이제는 그 비밀스러운 공간을 아무나 이렇게 드나들수 있다니..
창을 통해 바깥으로 내다보이는 알바이신 지구(Albaicin)의 풍경.
알바이신 지구는 알함브라 궁전 건너편의 언덕에 자리한 그라나다의 옛 시가지로,
1492년 그라나다가 함락될 당시,
이슬람 시민들이 격렬하게 저항했던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곳이라고도 한다.
알카사바(Alcazaba) 요새를 뜻하는데,
그라나다 시내가 가장 잘 내다보이는 저곳에서 적들이 오는지를 감시하고,
또 그 뒷편의 나스르 왕궁과 이곳 헤네랄리페 정원을 지키는 역할을 했을 것이다.
등나무 그늘이 시원하게 드리워진 계단을 따라 내려가서..
헤네랄리페와 알함브라 궁전을 잇는 다리.
병풍처럼 잘 다듬어진 사이프러스 나뭇길
여기서는 다들 걷다가 멈춰서서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다
여기서 다시한번 표를 검사하고.
헤네랄리페와 알함브라 궁전 사이를 오갈 때마다 티켓을 검사하기 때문에,
표를 절대 잃어버리지 않도록 잘 간수해야 한다.
(인솔신부님 표분실로 곤욕.)
지헤네랄리페에 정원을 지나
왕들의 여름 궁전, 헤네랄리페로 들어간다
왕들의 여름 궁전, 헤네랄리페 궁전 안쪽으로 들어가려면 세 개의 문을 통과해야 한다
.
정원의 아름다운 모자이크 자갈길
물과 수로
북아프리카 사막에서 건너온 무어인들에게는 물은 무엇보다 중요하고 가까이 두어야할 대상이었다.
그들이 추구한 정원 설계의 첫째이자 마지막이 바로 '물'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19세기 스페인의 기타리스트였던 프란시스코 타레가는,
여기서 떨어지는 물소리를 들으며 그 유명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작곡했다고도 한다
왼쪽으로 보이는 성벽이 바로 알함브라 궁전의 성벽.
헤네랄리페는 정확히는 성벽 바깥에 있는 정원이다.
저 멀리 내다보이는 나스르 왕조 궁전의 모습도 운치를 더해는데...
양 옆으로 사이프러스 나무가 드리워진 멋드러진 길을 지나고..
세 개의 문을 모두 통과하고 나면
헤네랄리페에서도 가장 하이라이트라고 부를 수 있는 아세키아 중정
아세키아(Acequia)는 '수로'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는데,
그 이름답게 가운데에 일자형 수로가 길게 파여져 있고, 양 옆으로는 작은 분수들이 설치돼 있으며
그 주변은 온갖 꽃들과 작은 나무들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는 모습이다.
테아트로 아우디토리오라는 야외극장.
야외 공연장은 1952년에 선보인 극장으로 그라나다 국제 축제를 위해 지어졌는데
요즈음은 이곳에서 콘서트 같은 것을 자주 연다고 한다.
이 말라죽은 나무는, 한 왕의 왕비인지 후궁인지..(이야기마다 조금씩 다르다)
그중 누군가가 한 신하와 불륜을 저질렀는데, 그 장면을 왕에게 들켜서 죽임을 당하고
그 자리에서 지켜봤다는 이유로 이 나무마저도 뿌리를 잘라 고사시켰다고 하는..
뭐 그런 전설이 있는 나무다.
헤네랄리페는 1492년 이사벨라여왕이 알람브라의 주인이 된 이후
스페인 왕실의 정원사가 직접 관리를 하였다.
1631년에는 그라나다의 베네가스 가문이 전담하여 관리하였으나
1921 년 스페인 국가재산으로 귀속된다.
전면에 보이는곳은 산 마리아 성당
현지가이드 -한국말을 유창하게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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