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궁전과 에르미타주 미술관
연둣빛과 흰색의 눈부신 바로크 양식 건물인 '겨울 궁전'은,
러시아의 차르들이 겨울에 머무르는 궁전이었다고 한다
표트르 대제의 딸 엘리자베타 1세가 처음으로 궁전을 지으라는 명을 내려
1754년에서 1762년까지 건설되었는데 러시아의 마지막 여섯 황제가 살았던 장소다.
겨울이 한 해의 절반을 넘는 동토에서 겨울궁전은 곧 러시아 황제의 정궁(正宮)을 의미하지요.
그녀는 겨울궁전이 1762년 완공되기 전에 세상을 떴고
후임 황제인 아들 표트르 3세를 몰아내고 '대제'를 자처한 며느리 예카테리나 2세가
1764년부터 이 궁전에서 미술 컬렉션을 시작한 것이
러시아 국립 에르미타주 미술관의 출발입니다.
에르미타주는 네바강변을 따라 동서 가로 길이가 250m에 이릅니다.
에르미타주는 1852년부터 일반 백성에게도 공개하는 세계적 미술관이 됐습니다.
영국 대영 박물관과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3대 박물관에 손꼽힌다.
러시아혁명 후 소비에트 정부가 국립 미술관으로 지정한 뒤
귀족들이 지닌 미술품들을 몰수해 오면서 지금 소장품이 270만점에 이릅니다.
이 작품들을 1분씩만 봐도 5년 넘게(먹고 자는 시간 빼면 8년, 길게 잡아 11년까지) 걸린다고 하지요.^
13~20세기 서유럽 명화를 비롯해 스키타이 황금 유물부터 고대 이집트, 그리스-로마 유물,
이란부터 중앙아시아, 중국-일본에 이르는 아시아 골동품까지 두루 갖췄습니다.
그래서 에르미타주의 상설 전시품을 하루에 다 보겠다는 꿈은 애초에 버리는 게 좋다고 합니다.
크고 작은 전시실 120개만 돌아보려고 해도 27km를 걸어야 하니까요.
러시아의 2월 혁명 이후 겨울 궁전은 러시아 임시 정부 청사로도 쓰였다고
볼셰비키 정권의 겨울궁전 급습은 10월 혁명의 발단이 되기도 하였다.
에르미타주 박물관엔 현재 1020여 개의 방에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루빈슨, 피카소, 고갱, 고호, 등의 명화가 전시되어 있고,
이태리와 로마 등지에서 들여온 조각품들과 이집트의 미라부터 현대의 병기에 이르는
고고학적 유물, 화폐와 메달, 장신구, 의상등 300만 점의 소장품이 전시되어 있다.
겨울 궁전과 함께 에르미타주 미술관은 세계 일류의 미술관 중 하나인데,
이러한 역할은 1760년대에 예카테리나 대제가 예술 작품 컬렉션을 전시하면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전시품은 고대 이집트의 유물들로부터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세잔의 작품,
그리고 엄청난 양의 정선된 러시아 미술품들까지 다양하다. .
겨울궁전 바로 옆에는 네바강이 흐르고 있고 유람선이 운항을 하고 있다.
에르미타슈 미술관은
바로크 양식의 겨울 궁전과 신고전주의 양식의 에르미타슈는상트페테르부르크를 대표하는 궁전이다.
에르미타슈 미술관의 4백 개 전시관에는 300만 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거기다 문은 1,756개, 방은 1050개, 계단은 120개 창문은 1,945개나 된다.
출입구의 입장객들
철제 문 위에 금 도금을 한 옛 러시아 제국 문장(紋章)쌍두 독수리
원주 위에 십자가를 든 천사상이 올라서 있습니다.
평화와 고요를 상징하는 천사가받쳐든 십자가로 발 아래 뱀을 누르고 있는데요,
알렉산드르1세가 물리친 나폴레옹 군대를 뜻한답니다.
광장 남쪽은 19세기 옛 러시아군 참모본부 건물이 둥글게 에워싸고 있습니다.
아치를 가운데 두고 양 날개를 펴듯 동서로 늘어선
신고전주의 건물이 길이 580m에 이릅니다.
아치를 중심으로 사진 오른쪽 웨스트윙(서관)에 러시아군 참모본부가 들어 있었기에
이 건물을 참모본부건물이라고 부릅니다.
왼쪽 이스트윙(동관)은 외교부와 재무부 청사로 썼고요.
궁전광장 중앙엔 높이 47.5m 알렉산드르 원주가 서 있습니다.
19세기 초반 나폴레옹 전쟁을 승리로 이끈 알렉산드르 1세에서 이름을 딴 승전 기념물입니다.
중앙 아치는
1812년 나폴레옹을 물리친 '애국 전쟁' 승전에 바치는 개선문으로 건물과 함께 지었습니다.[
높이 36m 아치위엔 육두마차상이 올라서 있습니다.
양쪽에서 창을 든 두 로마 병정의 호위를 받으며
승리의 여신 니케가 말 여섯 필이 끄는 전차를 타고 있습니다.
쌍두 독수리상과 성게오르기 기마상으로 이뤄진 러시아 제국 문장(紋章)
황금빛과 붉은빛 일곱 계단 위에
황제가 앉던 옥좌가 놓여 있고위에도 황금빛과 붉은 빛으로 닫집을 드리웠습니다.
닫집 위엔 금 도금 왕관
뒷벽엔 성게오르기가 용을 무찌르는 기마 부조상도 보입니다.
성 게오르기는아마도 유럽 전역에서 가장 널리 숭배받는 대중적 성인일 듯합니다.
바티칸 교황청에는 라파엘로가 제자들과 함께
1517~1519년 천장화-벽화를 그린 아름다운 회랑이 있습니다.
한 해 수백만 관람객이 교황청 바티칸박물관을 구경하지만
이 '라파엘로 회랑'은 들어갈 수 없습니다.
겨울궁전과 에르미타주를 지은 예카테리나 2세는 1780년대
이탈리아 건축가 콰렝기에게 회랑을 짓게 하고
이탈리아 화가 크리스토퍼 운터베르거에게 라파엘 회랑의 프레스코화들을 복제해 와
이곳에 템페라화로 그려넣도록 했지요.
회랑 천장은 기둥에 의해 열세 개 공간으로 구획지어 있고
그 아치형 둥근 천장마다 사방으로 네 개씩 모두 52개에 이르는 성경 이야기가 그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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